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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앙일보] 설 & 가족 `허리 쭉~ 주름 쫙~`

작성일 : 2007.03.21

아이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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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코 앞이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사실 거창하게 "민족"을 들먹였지만 따지고 보면 "가족"을 만나는 대규모 이동이다.

설 명절을 생각하면 벌써 우리네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간다. 이미 동네어귀에서 한 걸음으로 달려나올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선할 듯하다. 고향에 대한 향수는 어릴 적 자란 마을풍경과 친지.이웃을 떠올리는 추억이겠지만 무엇보다 앞서는 건 다름아닌 부모를 그리워하는 자식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세월에 약은 없다. 하루가 다르게 황혼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부모의 자태를 대하는 것 자체가 안쓰러움이다. 해를 넘길 수록 피부는 더 거칠어지고, 등은 더 굽은데다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워 보인다. "할머니!"라고 부르는 손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는 가물가물하고, 눈도 침침해져 잘 알아보지도 못한다. 이도 성하지 않아 음식도 제대로 못드시니 자식된 도리로 억장이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건강을 챙겨드려야 할 때다. 부모의 건강장수 인생을 돕는 것 이상의 귀성선물은 없다. 최고의 효도법이다. 노년기 유독 신경이 쓰이는 질환을 관절·피부·안과·치과·이비인후과 분야로 나눠 알아봤다.


◆관절염,우선 체크하자

관절염은 65세이상 여성 10명중 8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팔·다리·어깨·무릎 등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기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무릎에 관절염이 집중되는 편이다. 정상적인 무릎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부드러운 연골이 있어 뼈가 맞닿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만들어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연골이 서서히 닳아 뼈와 뼈가 맞닿고, 윤활액도 감염되면서 무릎이 붓고 통증이 뒤따라온다. 50대 후반에 나타나 60대 이후부터 증상이 심각해지고, 여성에게 많다.

거동조차 어렵고, 그러다보니 운동부족에 따른 추가 질병이 뒤따르는 심각한 질환이 관절염이다. 하지만 관절염을 대하는 세태는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다보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보니 쉬운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게 관절염이다.

초기 정도면 약을 먹고 주사처방 정도로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말기로 이르면 수술만이 해결책이다. 인공관절을 이용해 손상된 뼈를 대체해주는 인공관절 수술법을 쓸 수 밖에 없다.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은 "바른 자세 유지와 관절주변 근육강화가 관절염 예방에 좋다"며 "평지에서 빠르게 걷기와 수영등은 좋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은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노화·잡티,해결할 수 있다

날이 갈수록 깊어가는 주름과 곳곳에 생기는 검버섯 등 잡티를 볼라치면 마음이 괴롭다.

피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발생하는 내인성 노화와 외부환경 때문에 생기는 외인성 노화가 있다. 햇빛 등에 상관 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잔주름이 잡히는 경우가 내인성이라면, 햇빛·음주·흡연·스트레스·기후 등에 따른 피부변화가 외인성이다.

자연적 현상을 순리라고 받아들이더라도 외부적 요인은 방어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햇빛, 즉 자외선 차단이 우선이다. 농사 일 등으로 야외생활이 많은 부모라면 당연히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문제는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계절을 가리지 말고, 시간에 구애받음이 없이 휴대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선물해야 한다.

주름과 검버섯 등 잡티는 보톡스법과 레이저시술법 등으로 충분히 피부과적 치료가 가능하다.

이주봉피부과 이주봉 원장은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일상생활 중에도 가습기를 꼭 쓰도록 권해야 한다"며 "피부는 촉촉한 수분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노인성난청·이명엔 보청기를

나이가 들면 잘 들리지 않게 된다. 노인성난청이다.

노인성난청의 특징은 모든 음을 잘 못듣는 것이 아니라 주로 "스·츠·크·트·프"와 같은 고음을 못 듣는 것이다. 그러다 증세가 심해지면 모든 소리를 못 듣게 된다. 75세이상 노인 30%가 이런 청력감퇴 현상을 겪는다.

소음을 피하고, 조기에 보청기를 이용해 청각재활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청력장애의 정도와 특징에 따라 달리해야기에 전문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엔 귀속에 쏙 들어가는 소형 보청기가 나왔고, 음량.음질조절도 리모컨으로 작동돼 개인의 비밀유지는 물론 편리성도 더 높아졌다.

반대로 이명(耳鳴), 즉 귀울림 현상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증세다. 과도한 피로.스트레스.소음환경 등에 따른 것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노년기 부모연령층으로 가면 이런 귀울림현상을 느낀 경우가 흔하다. 노인성 난청환자 중에선 35% 정도가 이 이명현상을 경험했다는 통계도 있다.

여상원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 등 증세가 나타나면 보청기 사용이 상당히 도움되는 경우가 많다"며 "소음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막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청력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치아,잇몸부터 챙기자

치아는 소화기관의 일차관문이다. 음식을 잘게 부수고 타액과 함께 소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영양섭취와 건강유지를 위해선 필요충분조건이다. 오복중 하나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온몸의 균형이 무너진다. 전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치아주위의 잇몸이 내려앉고, 잇몸뼈에 골다공증이 생기는 등 노화가 진행된다. 그 덕택에 치아를 잃어버리게 된다. 국내 노인 10명중 8명이 한 개이상의 치아가 없다는 보고도 있다.

무엇보다 잇몸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가끔 잇몸이 부었다가 가라앉는 등 만성적 증세가 지속되면 치주질환이 진행된 것이다. 지속적으로 아프고 피가 나게 되며 잇몸뼈 주위의 조직이 심하게 파괴돼 치아가 흔들리다 결국 빠지게 되는 것이다. 칫솔질만으로 이런 충치와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상책이다.

정건성 아이비라인치과 원장은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됐지만 그 경우에도 충분한 잇몸뼈의 높이와 넓이가 필요해 어떤 경우엔 시술이 어려울 때도 있다"며 "정기검진을 받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안·백내장,수술하면 효과

귀여운 손주를 바라보는 할머니.할아버지의 눈이 이상하다. 해가 갈수록 "침침하고 흐릿하다"는 말만 한다.

40~50대 나이를 지나 신문·PC모니터를 볼 때 눈이 침침해지는 현상은 노안(老眼)이다.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조절근육이 약화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근거리용 안경(돋보기)을 써야 할 시점이다. 물론 아무 안경이나 써선 곤란하다. 눈에 맞는 안경도수도 다르기에 안과처방을 받아야 한다. 부모가 잔글씨를 보는 일이 많은 직업이라면 노안교정 레이저수술도 권할 만하다. 15분 정도 시술 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60세를 넘긴 부모가 "먼 곳을 볼 때 침침하다"고 하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밝은 날보다 오히려 흐린 날 멀리 보는 게 편하다면 이 또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현상으로 60세이상 노인에게 흔한 안과질환이다. 피부의 노화처럼 누구에게나 오는 증상이다.

최근엔 "레스토(restore)렌즈삽입술"로 노안.백내장을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다. 5~10분 정도의 수술만으로 백내장도 치료하고, 돋보기도 쓸 필요가 없게 된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안과치료술의 발달로 노안과 백내장 치료가 손쉬워졌다"며 "잘 보이지 않는 침침한 상태를 방치하기 보다 서둘러 검진.치료를 받을 수록 효과는 더 좋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중앙일보 생활/문화 | 2007.02.13 (화) 오전 11:41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